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전 9시 현재 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해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던 교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한 교민 중에서는 13번째(28세 남성, 한국인) 환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확진자다. 이로써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 났다.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급속도로 퍼져나가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까지도 바꿔놓았다.
출근하는 시민들에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다.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 없이 헛기침이라도 하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교문 입구에서 마스크를 쓴 채 손 소독제를 바르고 등교를 하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다. 주말에 관광객들로 붐비던 고궁과 놀이공원 등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시내 패스트푸드점도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손님의 입장 자제요청 문구를 출입문에 내걸었다. 예년 같으면 가족과 연인끼리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서울시청 스케이트장도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조기 폐장되는 바람에 썰렁한 모습이다.
감염 상태를 모른고 손님을 받았던 강남의 한 식당은 사태파악 후 일주일 간 영업을 멈춘 후 방역을 마치고 재개장 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고, 확진 사실을 몰랐던 직원이 출근했던 영등포의 한 회사 역시 잠정 폐쇄됐다.
또 확진자 중 한 명이 강남 송파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지자 1만여 세대로 구성된 초대형단지 일대가 발칵 뒤집히는 일도 발생했다.
시민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답답한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균과 실체없는 가짜 뉴스의 확산 속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또 품절사태를 이어가고 있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하기 위해 약국들을 전전하며 몸과 마음도 함께 병들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바이러스 확산방지 대처를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열흘간이 바이러스 확산의 중요 고비라며 주말에도 최선을 다해 신종 바이러스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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