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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보다 ‘공포’ 큰 신종 코로나? “10명 중 8명 마스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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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보다 ‘공포’ 큰 신종 코로나? “10명 중 8명 마스크 쓴다”

입력
2020.0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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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나온 메르스(15%)보다 5배 이상 뛴 수치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국민 10명 중 8명은 마스크를 써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유행 당시 마스크를 썼다는 응답(15%)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4~6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ㆍ95% 신뢰수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적 있다’는 응답은 79%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87%)이 남성(71%)에 비해 마스크 착용률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편이라는 대답(80%)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국민 2명 중 1명 가까이(44%)는 본인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망자가 나왔던 메르스보다 신종 코로나를 향한 공포가 더 큰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확진자 36명과 사망자 3명이 나왔던 2015년 6월 2~4일 기준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적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같은 기간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67%였다. 확진자 23명에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이달 6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는 응답(64%)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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