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나온 메르스(15%)보다 5배 이상 뛴 수치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국민 10명 중 8명은 마스크를 써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유행 당시 마스크를 썼다는 응답(15%)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4~6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ㆍ95% 신뢰수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적 있다’는 응답은 79%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87%)이 남성(71%)에 비해 마스크 착용률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편이라는 대답(80%)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국민 2명 중 1명 가까이(44%)는 본인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망자가 나왔던 메르스보다 신종 코로나를 향한 공포가 더 큰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확진자 36명과 사망자 3명이 나왔던 2015년 6월 2~4일 기준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적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같은 기간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67%였다. 확진자 23명에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이달 6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는 응답(64%)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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