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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감염 위험 높다” 13%뿐… 44%는 “정부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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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감염 위험 높다” 13%뿐… 44%는 “정부 잘하고 있다”

입력
2020.02.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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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 방역업체 직원이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3일 한 방역업체 직원이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고 봤지만, 감염될 경우 피해는 심각할 것이라고 봤다. 정부가 신종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못하고 있다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왔다.

7일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인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2.7%만 “신종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신종코로나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국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응답자의 73.8%는 ‘감염될 경우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이한 것은 감염에 대한 우려보다 주변으로부터의 비난에 더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5점 척도 기준으로 ‘내가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추가 피해를 받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평균 3.52점으로 가장 높았다. ‘무증상 감염되는 것’은 3.17점, ‘주변에 증상이 의심되는데도 스스로 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두려움’은 3.10점을 기록했다.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진료실을 나와 장갑을 낀 손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진료실을 나와 장갑을 낀 손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44.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못하고 있다’(27%)와 ‘비슷하다’(28.9%)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다. 다만 감염 환자의 치료나 공항ㆍ항만 검역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언론 대응이나 국제외교적 조정 등 위기관리 측면에 대해서는 비교적 불만족스러웠다.

응답자의 81.2%는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며, 98.7%는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거나 소독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국민 스스로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42.1%는 “가짜임을 확인한 가짜뉴스를 접한 적 있다”고 답해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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