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지난 주말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의 방미에 이어 김 차장까지 미국을 찾으면서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 한미가 ‘일치된 의견’을 찾았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차장은 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 카운터파트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다.
김 차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찾은 것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및 신년 기자회견 이후 정부가 적극 추진하려던 북한 개별관광 문제 논의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남북 협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제3국(중국 등)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다는 정부의 계획을 당장 현실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북한 및 미국과의 협의 등 제반 준비를 끝내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매듭짓기 위한 협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모두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도 비중 있게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