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4명 후원회장
‘젊은 피’ 지원사격으로 당내 세력화 시동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법농단’ 폭로의 주역 이탄희 전 판사가 ‘예비 이낙연(NY)계’에 합류했다. 이 전 국무총리가 7일 이들의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원회장을 맡으면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백 의원은 현역 검사 시절 검찰의 중립성 훼손에 맞서 사직을 했고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사법개혁을 위해 애썼다”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라는 신념을 보여 주셨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탄희 전 판사는 법원행정처 근무 중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을 용기 있게 고발했고, 법원을 떠난 후에는 공익변호사로 활동하며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공정과 정의를 위해 용기와 기개를 보여준 젊은 두 정치인의 후원을 맡게 돼 기쁘다”며 “저 또한 백 의원과 이 변호사가 본인의 능력과 의지를 마음껏 펼치도록 돕겠다”고 했다. 4ㆍ15 총선 키워드인 ‘공정’ 이슈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얘기다.
이로써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은 현역 의원은 총 4명으로 늘었다. 이 전 총리는 앞서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ㆍ강훈식(충남 아산을)ㆍ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의 후원회장 요청을 수락했다. 대다수가 민주당이 약세인 지역에서 재선을 노리는 40대~5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이다.
현역이 아닌 총선 예비후보 중에는 이화영 전 의원(용인 갑), 최택용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부산 기장), 박성현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경북 안동),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경북 포항) 등 5명의 후원회장을 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후원 요청을 해온 분들 중 이 전 총리와 정치철학이 맞고 경선 과정에 불공정 시비가 없을 분들 위주로 선정했다”며 “험지에서 고생하는 후보나 정치 신인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이 전 총리가 본격적인 이낙연(NY)계 구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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