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를 이끌어가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FC가 스페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레알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9~20 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3-4로 졌다. 바로 이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0-1로 패했다.
양 팀 모두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경기 양상은 다르게 펼쳐졌다.
레알은 무기력하게 소시에다드에게 끌려 다니기 일쑤였다. 전반 22분 구단 아카데미 출신으로 소시에다드에 임대된 마틴 외데가르드(22)에게 선제골을 내어줬다. 친정팀에게 실점을 안긴 외데가르드는 특별히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후반 9분엔 알렉산더 이삭(21)의 추가골이 터졌고, 2분 뒤 후반 11분엔 멀티골까지 나왔다.
3-0까지 벌어진 상황에 레알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4분 브라힘 디아즈(21)의 크로스를 마르셀로 비에이라(32)가 마무리하며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소시에다드가 이후 한 골을 더 넣었지만, 레알은 경기 막바지에 2골을 넣으며 쫓아갔다. 하지만 시간은 레알의 편이 아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빌바오의 철벽 수비를 넘기엔 역부족이었고, 11개의 슈팅은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빌바오의 이나키 윌리엄스(26)에게 실점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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