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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기성용 K리그 복귀설에 “난 그렇게 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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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기성용 K리그 복귀설에 “난 그렇게 못해 아쉬워”

입력
2020.02.06 17:14
수정
2020.0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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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축구상 위원회 차범근 회장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범근축구상 위원회 차범근 회장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범근(67)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기성용(31)과 이청용(32) 등 후배들의 K리그 복귀설을 반겼다.

차 전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두 선수의 국내 무대 복귀설을 두고 “우리 아들(차두리)과 마찬가지로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국내로 돌아와 은퇴했다”며 “한국 축구 발전과 팬들, 또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곳(유럽)에서 충분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로 돌아와 활동하면 축구 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유럽파의 K리그 복귀를)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차 전 감독은 이어 “나는 그렇게 못했다”고 되돌아보면서 “나 또한 (국내 복귀 후 은퇴할 수 있는)여건이 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장을 찾은 기성용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아들의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국내 무대에서 축구인생을 마무리하는 게 나쁘지 않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아들 거취에 대해)내가 말할 입장이 못 된다”면서 “순리대로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 전 단장은 “지금까지 진로에 대한 결정은 아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온 만큼 어떤 선택을 내리든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골키퍼부문 수상자로는 조민협(제주서초) 이은석(울산 전하초), 수비부문 수상자는 이채한(경남 양산초) 김지호(FC서울 U12) 최시온(울산현대 U12) 한가온(경기 일산아리), 미드필더 부문에선 민태인(경기 PEC유나이티드) 이재현(충북 청주FCK) 고필관(서울 신정초) 김규민(경남 남해초) 조희우(경기 진건초) 박현민(서울 대동초) 이언민(경북 포항제철초), 공격수 부문에선 한석진(제주서초) 김현오(충북 청주FCK) 김동연(서울 대동초)이 수상했다.

최우수 여자선수상으로는 범예주(전남 광양중앙초), 최우수 감독상으로는 강태석 감독(울산 삼호초), ‘팀차붐 독일원정대’ 감독엔 김대현 감독(경기 PEC유나이티드)이 선정됐다. 한편 위원회는 이번 시상식부터는 총 10명의 심사위원회의 심사 외에도 유소년 지도자 377명을 대상으로 하는 남자선수 후보군에 대한 사전투표까지 실시해 보다 입체적인 판단과 객관성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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