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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성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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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성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첫 승인

입력
2020.02.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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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된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아파트 층수를 최대 3개층까지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까다로운 절차로 그간 승인된 적이 없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성지아파트가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2013년 수직증축을 허용한 지 6년 만이며, 포스코건설이 2015년 9월 시공사로 선정된 지 4년 4개월만이다.

리모델링으로 3개층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성지아파트는 지상 15층 2개동 298세대에서 지상 18층 2개동 340세대로 바뀔 예정이다. 기존 전용면적 66㎡와 84㎡은 각각 80㎡와 103㎡으로 넓어진다. 새로 늘어난 전용면적 103㎡ 42가구는 내년 상반기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거주민 이주가 완료되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수직증축은 사업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가구 수가 늘어나는 효과 덕분이다.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2008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주거면적만 늘리는 1대 1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주택법 개정이 2013년 이뤄졌고, 포스코건설이 2015년 수직증축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수직증축 승인 절차는 까다롭다. 수평으로만 면적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어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안전성 검사도 두 차례에 걸쳐 받아야 한다. 지금껏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이뤄진 아파트가 없는 이유다. 성지아파트는 지반이 탄탄한 곳에 위치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별도의 말뚝 없이도 충분히 증축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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