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시민들이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와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참 생태도시 순천 만들기 1,000인 참여위원회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조례 제정을 범 시민운동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준비모임은 “에너지 절감, 녹색교통, 자원재활용, 도심공원 확보, 생태건축 확장 등 순천시의 생태적 지표는 비슷한 규모의 도시보다 보통이거나 약간 나은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광양만권의 대기질 악화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과다한 택지공급, 녹도의 훼손, 무원칙한 하천관리, 이미지만 치중하는 환경이벤트가 난무하고 있다”며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삶의 문화로서의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태적 공동체로서의 터전을 위해서는 민간의 선도적인 활동이 활성화되하고 시민 자율의 약속과 실천이 따라야 한다”며 “가치 있는 미래의 정책을 구현해가는 순천 지역만의 생태도시화 시민참여 조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 생태도시 조례 제정 활동의 첫 단계로 시민 700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 제정 정책토론 청구서를 순천시에 접수했다. 신광래 청구인 대표는 “순천시가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순천만습지나 정원 등 자연생태자원의 보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생활 영역에서 생태지표를 수립 이행하고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조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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