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중국인 독립운동가 영상 공개
100년 전 일제에 맞서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중국인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제에 맞서 한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중국인 독립운동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8분 50여 초 분량의 영상은 중국인 독립운동가 장제스(蔣介石)와 추푸청(初輔成)의 얘기를 다룬 것이다. 중화민국 초대 총통인 장제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했고, 상하이 법대 학장이었던 추푸청은 임시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
장제스는 1943년 12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와 ‘카이로 선언’을 맺으면서 한국의 독립을 확인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한국의 독립을 천명하게 된 것이다.
장제스는 당시 한국 청년들의 투쟁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에서 일본 수뇌부에게 폭탄을 투척하자, 그는 김구 선생에게 “중국 100만 군인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 청년 한 명이 해냈다”고 칭찬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겠다 약속했다고 한다. 이후 장제스는 임시정부가 장소를 옮길 때마다 도움을 줬고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도 후원했다.
추푸청은 김구 선생을 포함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와 그 가족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이후 일제가 한국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대대적 검거에 나서자 자신의 고향에 피난처를 마련한 것이다.
영상은 일본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 실태에 대해서도 담았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초등학교, 2021년 중학교, 2022년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이 반영된다.
반크는 “한국과 중국의 독립운동가들이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함께 싸운 것처럼 21세기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해 오늘날 한국과 중국 청년들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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