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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김용민, 과거 ‘여성 비하’ 발언으로 '거리의만찬' MC 자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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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김용민, 과거 ‘여성 비하’ 발언으로 '거리의만찬' MC 자진 하차

입력
2020.02.06 16:15
수정
2020.02.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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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발탁됐을 당시 김용민의 SNS.
KBS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발탁됐을 당시 김용민의 SNS.

KBS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의 새 시즌 MC를 맡기로 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과거 ‘여성 비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했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KBS는 2년 전부터 방송 중인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의 개편을 발표하면서 새 시즌 MC로 배우 신현준과 김용민을 섭외했다.

거리의 만찬은 제작진이 사회 곳곳을 방문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사 이슈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MC 3명(박미선ㆍ양희은ㆍ이지혜)이 모두 여성이라는 특징과 함께, 미투 운동을 추진한 청소년과 성추행 위험에 놓인 여성 노동자 등 사회적 피해를 받고 있는 여성 문제를 다수 다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런 프로그램에 김용민이 새 MC로 발탁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를 반대하는 청원이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논란이 커졌다. 그는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서 죽이자”라는 발언을 하는 등 여성 비하 전력이 있어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양희은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다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라고 글을 올리면서 기존 MC가 일방적으로 하차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용민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당초 KBS는 12일 거리의 만찬 시즌2 제작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KBS 관계자는 “향후 프로그램 편성 계획 등 방송사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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