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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ㆍ홍준표ㆍ이정현… 여야 막론하고 황교안에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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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ㆍ홍준표ㆍ이정현… 여야 막론하고 황교안에 훈수

입력
2020.02.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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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와 종로 맞대결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6일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ㆍ15 총선 서울 용산에 출마한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어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종로가 아닌 다른 지역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며 “종로 전선에서 후퇴하고, 용산 고지에 오르려는 황교안 일병의 용산 출마를 환영한다”고 했다.

권혁기 춘추관장이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제공
권혁기 춘추관장이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제공

권 관장은 “황 대표가 용산에 출마한다면, 종로의 대타 지역이라는 이유 말고, 용산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끝내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서 후퇴하여 용산에 출마한다면 권혁기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뚫리지 않는 방패, 배수의 진을 친 장수의 자세로 용산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국당에서는 당내 경쟁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왔다. 홍준표 전 전 한국당 대표는 6일 페이스북 글에서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기피하고 (당선)될 만한 양지를 찾는다고 한다”며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공천 배제) 하고 사지(死地)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인가”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청와대 앞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청와대 앞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전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서울 종로를 선언하며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 고했다. 이어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 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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