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현대차 등 중국산 부품 공급도 다음주면 생산 재개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3주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긴 하나 우리 사회에 지나치게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김기식 더미래연구소(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정책위원장은 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 과감하게 대처해야 하는 건 맞는데 사실 이 문제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이나 박근혜 정부 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며 “너무 지나친 불안 심리를 갖는 것은 오히려 더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큰 걱정은 경제 문제”라며 “글로벌 (제조) 기업의 부품 공급망 중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등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중국산 부품 공급 중단으로 울산ㆍ전주 등 생산라인을 멈춰 세운 것을 언급하며 “중국이 다음 주쯤 공장을 재가동하면 그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비상 계획을 세울 테니 현대차 사태를 과장해 경제적 위기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중국에 이어 세계 경제가 연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 이후 2%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도 상당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뭘 한다 한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하긴 어렵다. 지금으로선 정부가 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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