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전문가 대거 참석 평창포럼 앞두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대응수위 최고 단계로
강원개발공사와 강원도가 ‘2020 평창평화포럼’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칫 바이러스방어선이 무너질 경우 1년 넘게 준비한 공든 탑이 무너질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9일부터 사흘간 ‘평화! 지금 이곳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평창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한다.
강원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 프런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객실을 수시로 소독하는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호텔과 콘도 프런트에선 고객의 국적 확인을 비롯해 최근 2주 내 중국 방문 여부, 기침과 발열 여부에 대한 문진표를 작성하는 등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친다. 공사 측은 평창군 보건의료원 등 방역 기관과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김길수 사장 역시 최근 간부들을 긴급 소집 “바이러스로부터 청정 대관령을 지키는데 모든 자원과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평창군에서 직접 공급하는 상수도를 사용 중인 워터파크인 ‘오션 700’은 매일 두 차례 수질을 측정한 뒤 풀장에 구체적인 수치를 안내하고 있다. 스키장 제설 작에도 염소 추가로 투입하는 등 모든 시설에 방역 단계를 최고등급으로 높였다. 심세일 알펜시아 대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알펜시아 답게 청정하고 안전한 리조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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