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호피앤비화학 하청노동자 사망 원인 규명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호피앤비화학 하청노동자 사망 원인 규명하라”

입력
2020.02.06 10:07
수정
2020.02.06 11:36
0 0
전남 여수지역 노동단체들이 5일 여수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금호피앤비화학 공장에서 숨진 40대 하청노동자의 사망 원인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전남 여수지역 노동단체들이 5일 여수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금호피앤비화학 공장에서 숨진 40대 하청노동자의 사망 원인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금호피앤비화학공장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사망한 사고 이후 노동계가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는 지난 3일 금호피앤비화학공장에 투입돼 탱크 내부의 촉매 교체 작업을 하다 숨진 문모(49)씨의 철저한 사인 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씨가 크리닝 전문업체 소속으로 수년간 현장에서 일했으며 사고 발생 당시 2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안타깝게 숨졌다”면서 “노동자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탱크로 연결된 질소라인 연결 이상이나 산소 결핍 등 질식, 안전시설물 미설치 등이 예상되지만 노동자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 사고 조사로는 늘 외각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면서 “반드시 노동자가 참여하는 사고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고 후 축소 은폐, 초기대응 실패, 사고자에 대한 늑장 처리가 우려되고 있으며 사고가 난 공장 자체의 안전 관리와 대응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여수산단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이 직접 나서 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해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쯤 금호피앤비화학공장 내 플라스틱원료 저장 공간에서 공정 촉매 인출 작업 중 탱크에 빠져 2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여수산단에서는 1970년부터 2018년까지 346건의 사고가 발생해 사망 138명, 부상 260명, 대기오염 피해 3,071명 등 모두 3,46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여수산단 종사자 등에 대한 안전체험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2022년까지 여수산단 연관단지에 석유화학 안전특화 교육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