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통보했던 김선경 부상 결국 불참
신종 코로나 확산에 北中 육로ㆍ항공 차단 탓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담당 부상이 최근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전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애초 주최 측 초청해 응해 김 부상을 보낼 예정이었다고 한다. 북한이 MSC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이 사상 처음인 데다 미국 국무ㆍ국방부 장관 및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참석이 예상되면서 북미ㆍ남북미 대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김 부상은 또 미국ㆍ독일ㆍ스웨덴의 전직 관료ㆍ전문가 등 4~5명과 한반도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한반도 세션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김 부상의 불참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중국은 물론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와 열차가 모두 운행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21일부터 북한 주민의 중국 여행 금지와 중국인의 입국 금지 등 신종 코로나 북한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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