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공소장 제출 거부는 문 대통령 연루 정황 탓”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지 대책을 비판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향해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을 지키겠다는 일에 다른 것도 아닌 중국대사가 불만을 표하는 건 부적절한 간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한해 입국금지 조치한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의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라고 부르기 민망한 대책마저도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권과 여당은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대했던 것과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은 중국몽(中國夢·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보다 국민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입국 금지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정부는) 눈치보지 말고 입국금지 제한을 강화하라”며 “입국금지 조치를 강화하는 게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연루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정권 몰락의 예언서라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온다”며 “송철호 울산시장 공소장을 숨기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셀프 유죄입증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은 사실이라도 있는지 밝힐 시점”이라며 “문 대통령은 허수아비 장관을 내세우지 말고 직접 공소장을 공개하고 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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