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향년 10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지난 5일(현시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으로 역시 톱스타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날 피플지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매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1916년 12월 9일 미국 뉴욕의 한 유태계 가정에서 태어난 더글러스는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데뷔한 뒤 100편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
이 중 대표작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손잡았던 ‘영광의 길’(1957년) ‘스파르타쿠스’(1960년), 서부극 ‘OK목장의 결투’(1957년) 등이 꼽힌다. 특히 ‘스파르타쿠스’는 제작자로도 참여해 개봉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탄탄한 연기력과 돋보이는 개성에 비해 상복은 없었다. ‘챔피언’(1950년)과 ‘배드 앤 뷰티풀’(1953년), ‘러스트 포 라이프’(1957년)로 세 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1996년 공로상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유족으론 가업을 이어받아 배우와 제작자로 활발히 활동중인 마이클과 큰며느리인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를 비롯해 모두 4형제가 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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