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 속 ‘둘리 커플’의 필연적인 러브라인의 서사가 공개되며 이들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심장 떨리는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현빈(리정혁 역)과 손예진(윤세리 역)은 극 중 배역의 이름을 하나씩 따 ‘둘리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둘리 커플’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가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하는 데에는 두 사람의 운명적 서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윤세리가 뜻밖의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이지만, 극이 전개됨에 따라 이들의 인연이 아주 오래 전부터 맞닿아 있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들이 포착돼 흥미진진함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리정혁은 수년 전 스위스 유학 시절 선착장에서 피아노를 연주했고, 때마침 여행 중이던 윤세리는 우연히 지나가다 그 선율을 듣게 됐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던 그녀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다시 살아날 힘을 얻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윤세리는 “당신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도 날 살렸네”라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리정혁뿐만 아니라 윤세리 또한 그를 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윤세리는 북한을 떠나오기 전 전당포에서 멋진 시계를 구해 리정혁에게 선물하려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납치당하는 바람에 시계를 잃어버렸고 이 시계는 돌고 돌아 결국 리정혁에게 향했다. 이후 그것이 형 리무혁(하석진)의 유품이며, 그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담은 결정적인 단서임이 밝혀졌다.
하나뿐인 형의 유품을 되찾은 것은 물론, 시계 안의 단서로 조철강(오만석)의 죄를 밝힐 수 있게 된 리정혁은 윤세리에게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날 살렸군”이라고 말해 특별한 인연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방송된 12회에서는 두 사람이 예전에 스위스에서 마주친 적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정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윤세리는 다리 위에서 몸을 던지려고 망설이던 도중 사진을 찍어 달라며 다가온 리정혁의 부탁을 들어줬고, 우연히 이때의 음성이 담긴 녹음기를 재생한 리정혁은 “내가 뭐랬어, 우연 아니고 운명이랬지”라고 말하며 기쁘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단순한 우연인 줄로만 알았던 ‘둘리 커플’의 만남이 삶 곳곳에서 맞닿아 있던 운명의 결과임이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이면서도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로막힌 현빈과 손예진이 과연 어떻게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절대 극비 로맨스의 향방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