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회의 후 “황교안 일병 구하기였다” 일침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석연(66) 전 법제처장이 서울 종로 불출마로 기울고 있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보수를 살리려면 황 대표를 종로에 보내야 한다”고 작심 비판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종로보다 더한 험지로 보낼 거라는 데 종로보다 더한 험지가 어디에 있나”라며 “종로 출마는 물 건너 간 거 같다. 이날 회의는 황교안 일병 구하기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황 대표를 종로에 불출마시키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본보 통화에서도 “회의에서 불출마니, 종로 이외 다른 험지 이야기도 나왔는데 국민들이 볼 때는 정공법이 아니다”고 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승리를 위한 정공법이라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중도ㆍ보수 진영 내 ‘소신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종로 출마에 대해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했다”며 “선거 전략상의 경험보다 상식의 반란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도ㆍ보수 성향 90%는 종로 출마가 정공법이라고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