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식구 7명과 택시기사 편의점ㆍ주유소 직원 7명 등 14명은 검사중… KTXㆍSRT 어찌하오리까
국내 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대구 가족과 친척 7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17번째 확진자인 38세 남성이 설연휴인 지난달 24, 25일 대구에서 만난 택시기사와 편의점ㆍ주유소 직원 7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가 설연휴 대구 본가서 만난 아내와 자녀 2명, 부모, 친척 2명 등 7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조사됐다. 시는 또 확진자가 대구서 접촉한 택시기사 2명과 편의점 직원 4명, 주유소 직원 1명 등 7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후 검체를 채취해 조사 중이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동대구역 일대에 방역매트를 설치하고 소독약을 뿌렸으며 이곳 편의점은 7일까지 스스로 문을 닫았다. 택시 2대에 대한 소독도 마쳤으나 주유소는 개방된 곳이어서 소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확진자가 설연휴때 접촉한 처가 식구 7명은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어 연제구보건소가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확진자는 서울서 대구를 오가면서 KTX와 SRT를 이용했고,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이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용객이 많아서 접촉자를 쉽게 가려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오후 2시24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고, 다음날인 25일 오후 9시26분 SRT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상경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학회에 다녀온 직후 대구를 다녀갔으며 이달 4일 확진자로 판명됐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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