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파경 이후 심경을 밝혔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구혜선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구혜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카메라 앞에서는 오랜만이다. 굉장히 오랜만이다. 잠 좀 설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변에서 인터뷰를 말렸다며 “개인사 가정사를 굉장히 의지할 데가 없어서 대중 분들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크다.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으면 풀리길 원했다. 돌이켜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내가 한 행동들이 아니라 꿈을 꾼 거 같다. 6개월이 악몽을 꾼 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밝혔다.
안재현과의 불화설에 대해 구혜선은 지난해 6월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할 당시에는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일련의 불화의 과정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태연했다. ‘장난을 오래 치려고 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특히 구혜선은 “가슴 두근거리는 건 2~3개월이면 끝나지 않나. 마음이 끝난다고 사람을 버릴 순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리적인 잘못을 했으면 다른 일로 판단하겠지만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그때는 크게 올라와서 증오심이 너무 컸다”며 “내가 어떤 직업이냐 어떤 환경이냐가 필요 없었다. 한 사람의 여자로만 남아서 할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어떤 그냥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어리석게도 물불 안 가렸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구혜선은 안재현과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며 “언젠간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농담 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을 통해 “영국으로 어학연수 떠나요. 멀어요. 혼자가요. 설레요”라는 글을 남기며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고 알린 바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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