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12일 시상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는 한국학 저술상 초대 수상작으로 한국 농업사를 집대성한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의 ‘김용섭 저작집 1∼9’가 선정됐다.
5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12일 경기 성남시 연구원 소강당에서 제1회 한국학 저술상 시상식이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김 교수 측에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3,000만원이 전달된다.
제1회 수상작인 김용섭 저작집은 ‘조선후기농업사연구(Ⅰ)(Ⅱ)’와 ‘조선후기농학사연구’, ‘한국근대농업사연구(Ⅰ)(Ⅱ)(Ⅲ)’, ‘한국근현대농업사연구’, ‘한국중세농업사연구’, ‘한국고대농업사연구’ 등이다. 김 교수는 저작에서 18~19세기 토지대장을 면밀히 분석했고, ‘경영형 부농’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토대로 한국 농업의 내재적 발전론을 도출해내 근대성의 기점을 조선 후기로 끌어올렸다.
그는 “6ㆍ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왜 우리가 전쟁을 해야 하는가’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싶어 역사학을 선택했다”며 “‘한국전쟁은 체제 간의 정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조선 후기와 근대 체제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그 뿌리로서 조선시대 농업 문제를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상 선정에는 총 1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1차 심사에서 해방 이후 간행된 한국학 관련 도서 중 22종을 추렸고, 한국학 저술상의 제정 취지와 목적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작을 확정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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