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중국산 자동차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데 대해 정부가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르면 7일 대기업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홍 부총리는 5일 전남 목포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된 ‘일자리여건ㆍ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장점검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 현지공장이 가동돼 부품이 들어와야 국내 생산이 이뤄지는데, 밸류체인이 악화된 부분이 있다면 대책이 필요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주나 다음주까지는 (대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은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쌍용차와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르노삼성차도 다음주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산에 의존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 바닥에 설치하는 배선 뭉치로, 관리상 문제로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그 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국내 대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본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르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전자ㆍ자동차ㆍ항공 등 주요 대기업 실무진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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