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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액 얼어붙어 ‘쩔쩔’… 한파 대비 못한 전통시장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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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액 얼어붙어 ‘쩔쩔’… 한파 대비 못한 전통시장 방역

입력
2020.02.05 16:55
수정
2020.02.05 17:05
0 0

서울시 주요 전통시장 대대적 방역 개시

한파로 소독액 얼어붙고 배터리 ‘광탈’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 작업자가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던 중 한파로 인해 소독액이 얼어 붙자 천장에 설치된 전기난로 열기에 소독 장비를 녹이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 작업자가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던 중 한파로 인해 소독액이 얼어 붙자 천장에 설치된 전기난로 열기에 소독 장비를 녹이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 작업자가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던 중 한파로 인해 소독액이 얼어 붙자 천장에 설치된 전기난로 열기에 소독 장비를 녹이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 작업자가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던 중 한파로 인해 소독액이 얼어 붙자 천장에 설치된 전기난로 열기에 소독 장비를 녹이고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작업자가 소독 장비에 충격을 가하자 한파로 얼어붙은 소독액이 얼음이 되어 떨어져 나오고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작업자가 소독 장비에 충격을 가하자 한파로 얼어붙은 소독액이 얼음이 되어 떨어져 나오고 있다. 이한호 기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방역 작업에 일시적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시가 중구 남대문시장 등 시내 주요 전통시장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한 5일 오전 일부 소독장비의 소독액이 얼어붙고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작업이 지연됐다. 방역 관계자들은 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는 전기난로의 열기로 소독액을 녹이거나 장비를 흔들어 노즐 사이의 얼음을 깨는 등 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했다. 특히, 소독액을 보다 고운 입자로 분사하는 신형 제품의 경우 노즐이 더 잘 언다.

이 같은 차질은 방역 작업이 계절의 영향이 적은 실내에서 이뤄지는 게 보통이다 보니 한파가 몰아친 실외 작업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원용남 한국방역협회 서울지회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외 작업의 경우 살충 작업 위주이고 소독은 특수한 경우에만 해 왔다”며 “오늘 현장에 투입된 인원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파가 이미 예고돼 있었고, 불과 나흘 전 우한 교민들이 수용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방역 기기가 추위로 인해 작동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서울시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소독기가 작동하지 않은 2시간가량 소독 작업 없이 외부 차량이 시설 부지를 드나든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전통시장에 손님이 끊기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방역을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며 “추위에 대비하는 등 상세한 현장 업무는 방역협회에 일임해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 작업이 앞으로 수 주 동안 진행되는 데다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추위 속 방역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원 지회장은 “소독 장비를 준비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시장 상인회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소독액을 곱게 분사하는 제품이 성능은 좋지만 추위 속에서는 쓰기 어렵다고 판명된 만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영하의 날씨로 인해 기기 노즐이 얼어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영하의 날씨로 인해 기기 노즐이 얼어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소속원이 방역 중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방역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소속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소속원이 방역 중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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