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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구조 야생 독수리 9마리 자연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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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구조 야생 독수리 9마리 자연 품으로

입력
2020.02.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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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5일 서산버드랜드 앞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마친 야생 독수리 9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충남도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5일 서산버드랜드 앞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마친 야생 독수리 9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충남도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서산시 부석면 서산버드랜드 앞 농경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 독수리 9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날 방사한 독수리는 지난 달 29일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 인근 농경지에서 전형적인 독극물 중독 증세로 발견됐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독수리들이 독극물에 희생된 기러기를 먹고 2차 오염된 것으로 추정, 발견과 함께 곧바로 치료에 나섰다. 센터는 소속 수의사 및 재활관리사를 통해 독수리에 대한 약물 세척 및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센터는 방사에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받은 가락지 인식표를 독수리들에게 부착했다. 센터는 이를 통해 앞으로 독수리의 국내ㆍ외 이동 및 생태 특성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일부러 야생조류를 죽이기 위해 농약이 묻은 볍씨 등을 살포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야생조류를 보호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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