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서산시 부석면 서산버드랜드 앞 농경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 독수리 9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날 방사한 독수리는 지난 달 29일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 인근 농경지에서 전형적인 독극물 중독 증세로 발견됐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독수리들이 독극물에 희생된 기러기를 먹고 2차 오염된 것으로 추정, 발견과 함께 곧바로 치료에 나섰다. 센터는 소속 수의사 및 재활관리사를 통해 독수리에 대한 약물 세척 및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센터는 방사에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받은 가락지 인식표를 독수리들에게 부착했다. 센터는 이를 통해 앞으로 독수리의 국내ㆍ외 이동 및 생태 특성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일부러 야생조류를 죽이기 위해 농약이 묻은 볍씨 등을 살포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야생조류를 보호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함께 가꾸는 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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