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중점학교 위장전입 사례도 확인… 경찰 수사 등 요청 방침

최근 교원들의 여학생 성추행과 학생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S여중ㆍ고에 대한 감사에서 성추행ㆍ성희롱 연루교원이 2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은 5일 중간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2016년 이후 성 비위 등의 문제에 대해 중학교 12학급, 고등학교 30학급 등 42학급 85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350여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응답결과를 성폭력 전문상담 기관에 의뢰하여 전문가들과 대전지방경찰청 경찰관이 참여하여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구체적 행위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교원 20여명에 거론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판단할 예정이다.
또 2016년 이후 입학한 240여명의 입학자료를 토대로 미술 중점학교 운영을 위한 학생 위장전입 유도 여부를 점검해 교사와 학생의 주소가 동일한 3건의 사례도 확인했다.
시 교육청은 학교측의 예술중점학교 운영 보조금 집행과 학생 교육권 침해, 명예 퇴직자 처리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개학과 동시에 성 비위 피해 학생들이 원할 경우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감사결과에 따라 성 비위와 위장전입 등의 혐의가 드러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류춘열 감사관은 “감사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감사인력을 8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청렴시민감관뿐 아니라 학부모 대표 등도 감사과정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성추행 피해 관련 학부모대책위는 6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학교와 재단측의 사건 축소ㆍ은폐의혹을 비판하고 대전시교육청의 책임 있는 조사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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