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울 충무로에 독립ㆍ예술ㆍ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서울시네마테크(가칭)’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5일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비상업영화 전용관을 갖춘 서울시네마테크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비상업영화 전용관으로, 프랑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미국 뉴욕의 ‘필름 포럼’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4,800㎡ 규모로 지어진다. 상영관 3개와 영화 도서관이자 보관실인 아카이브를 만들어 비상업 영화와 시민간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일반 시민도 실제 영화를 제작해볼 수 있게 교육하고, 장비를 빌려주는 영상미디어센터도 들어선다. 카페, 서점, 기념품숍 등 편의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65억원으로, 부지는 중구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2022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국제설계공모로 당선된 건축가 조민석씨의 당선작을 바탕으로 영화계 현장 의견까지 모아 내부 전시 설계와 운영 방식 등을 정할 방침이다.
김의승 시 경제정책실장은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시민에게 풍부한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영화 기획부터 상영까지 영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서울의 대표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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