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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 “무등의 풍류와 미술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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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 “무등의 풍류와 미술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입력
2020.02.05 14:09
수정
2020.02.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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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통문화관ㆍ시립미술관 올해 사업 계획 확정

광주전통문화관이 지난달 26일 개최한 설 한마당에서 김영임 명창과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공연하고 있다. 광주전통문화관 제공/2020-02-05(한국일보)
광주전통문화관이 지난달 26일 개최한 설 한마당에서 김영임 명창과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공연하고 있다. 광주전통문화관 제공/2020-02-05(한국일보)

광주 전통문화관과 시립미술관이 올해 사업을 확정하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전통문화관은 올해 무등산 방문객과 문화관 관람객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전통문화 행사를 제공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포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절기를 주제로 한 융ㆍ복합 프로그램을 마련,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과 보존 기관으로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매달 주제에 부합한 이야기를 만들어 민속놀이, 문화재, 공연 등을 즐기면서 문화의미를 전달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우선 지난 1월에는 설 한마당으로 “과세(過歲), 편안 하셨습니까”를 주제로 새해소원지 쓰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와 탱화장ㆍ복조리 등 나눔행사,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김영임 명창과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공연 등을 펼쳤다.

오는 8일로 예정된 대보름 한마당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취소됐다.

이어 △화전놀이(3월 29일) △시(詩)ㆍ서(書)ㆍ화(畵)(4월 19일) △어린이날(5월 3일) △단오(6월 21일) △관례(7월 26일) △칠월칠석(8월 23일) △상례(9월 20일) △한가위(10월 4일) △무형문화재(11월 8일) △동지(12월 13일)에 대한 이야기가 매월 한차례 이어진다.

화전놀이는 남도의례음식장의 진달래화전 만들기와 다문화 요리대회 등이 개최되고, 시ㆍ서ㆍ화이야기는 광주를 주제로 시 낭송과 묵화 그려보기, 전통무용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7월 관례이야기는 전통 성년 관례식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청소년 춤 마당 형식으로 진행되고, 9월 상례이야기는 고인이 된 광주시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위한 추모제와 추모공연, 제례 음식 알아보기 등이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 설치 작품 손몽주의 '둥둥둥'. 광주시립미술관 제공/2020-02-05(한국일보)
광주시립미술관 설치 작품 손몽주의 '둥둥둥'. 광주시립미술관 제공/2020-02-05(한국일보)

광주시립미술관은 ‘전국에서 가보고 싶은 공립미술관 1위’를 목표로 올해 수준 높고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시 감성을 풍요롭게, 상상력이 넘치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봄맞이 가족 체험전 ‘놀이가 미술이 될 때’를 시작으로 다양행사와 전시를 마련했다.

이어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리암 길릭 초대전’ △광주-대구 달빛동맹전 ‘달이 떴다고’ △하정웅 컬렉션 ‘불혹’전 △산악사진전 등의 전시가 예정됐다.

오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놀이가 미술이 될 대’는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현대미술에 유희적 인간인 호모 루덴스 개념을 차용해 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하고 놀이방식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며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은 5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과 중외공원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세계적인 작가 쉴라 고우다(인도), 피터 바이벨(오스트리아), 미샤엘라 멜리안(독일), 쑨위엔&펑위(중국)를 비롯한 광주지역 20대 청년작가 그룹인 ‘장동콜렉티브’ 등 국내외 25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 핵심 주제어는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집단 지성과 이타심’으로 설정하고 40년이 지난 현재 ‘분노와 슬픔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해 영국 출신으로 관계미학의 거장 ‘리암 길릭 초대전’이 9월 2일부터 다음해 1월 26일까지, 달빛동맹전은 6월 6일부터 7월 12일까지 개최된다.

하정웅미술관에서는 5ㆍ18 4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4일부터 6월 21일까지 ‘불혹’전을 개최해 세계 인류의 민주 인권 평화를 위한 좌표를 제시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국내외 근ㆍ현대미술사 주요 작품 위주의 수집에 주력하고, 중외공원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아시아예술정원’ 사업에 착수한다.

이 밖에도 시립미술관 로비에 ‘북 라운지’를 만들어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고 어린이미술관의 모유 수유실도 확정할 예정이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 24만5,000여이 관람하는 등 개관 이후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AI에 기반한 미디어아트 전시 등 광주만이 특화된 전시로 지속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미술인구 저변확대와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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