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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원숭이에 납치당한 아기사자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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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원숭이에 납치당한 아기사자의 운명은…

입력
2020.02.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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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안고 나무 위에 오르고 있다. 작은 사진은 지난해 디즈니의 실사판으로 리메이크된 ‘라이언킹 2019’에서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심바를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남아프리카공화국=커트 슐츠, AP 연합뉴스. 라이언킹 2019 캡처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안고 나무 위에 오르고 있다. 작은 사진은 지난해 디즈니의 실사판으로 리메이크된 ‘라이언킹 2019’에서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심바를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남아프리카공화국=커트 슐츠, AP 연합뉴스. 라이언킹 2019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안고 나무 위에 오르는 모습이 사파리 관리자인 커트 슐츠씨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컷 개코원숭이가 새끼 사자를 나무 위로 데리고 올라가 털을 골라주는 등 마치 자기 새끼처럼 돌봐주는 모습을 촬영한 슐츠씨는 20년동안 이런 일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슐츠씨는 사자와 표범은 사냥을 가는 동안 새끼들을 숨기는데 개코 원숭이가 숨겨진 새끼를 발견해 납치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슐츠씨가 포착한 사진 속 새끼 사자와 개코원숭이는 디즈니만화 ‘라이온킹’에서 새끼 사자 ‘심바’를 품은 개코원숭이 ‘라피키’의 모습처럼 다정해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납치당한 사자는 개코원숭이의 품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몸부림치던 어린사자는 상처를 입었고 무더위 속에 탈수증상 까지 보이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냉혹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아기사자의 운명은 영화처럼 해피앤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새끼 사자의 털을 고르며 돌보고 있다. 사파리 관리자인 커트 슐츠씨는 개코원숭이 무리가 자리를 잡는 동안 수컷 원숭이는 새끼 사자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데리고 다니며 마치 자기 새끼인 것처럼 돌봤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커튜 슐츠,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새끼 사자의 털을 고르며 돌보고 있다. 사파리 관리자인 커트 슐츠씨는 개코원숭이 무리가 자리를 잡는 동안 수컷 원숭이는 새끼 사자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데리고 다니며 마치 자기 새끼인 것처럼 돌봤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커튜 슐츠,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가 새기 사자를 안고 나무 위를 오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커튜 슐츠,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일(현지시간) 수컷 개코원숭이가 새기 사자를 안고 나무 위를 오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커튜 슐츠,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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