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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안신당ㆍ평화당과 곧 통합… 대표는 안 한다”

입력
2020.02.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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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되면 당 대표 안 한다”

통합 먼저, 사퇴는 다음 의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열 의원 탈당과 호남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 추진으로 코너에 몰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좀 더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통합되면 새 대표가 나올텐데, 그 대표는 안 할 것”이라고 했으나, 당내 호남계 의원 등은 선(先)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 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 평화당과의 통합을 이번주 안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그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찬열 의원이 탈당하며 바른미래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데 대해 “대단히 가슴아프다”라면서도 “대안신당, 평화당과의 통합이 진행되면 (교섭단체 지위가) 회복될 수도 있고 하니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의석 수는 19석이고, 대안신당과 평화당은 각각 7석, 4석이라 합당 땐 20명이 넘어 무난히 교섭단체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

손 대표는 통합 신당이 꾸려지면 평당원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날짜를 정해놓고 나가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는 것”이라며 “통합이 되면 당 대표를 안 하겠다고 말해왔는데, 호남계 의원들은 ‘그게 언제냐, 열흘 안에 해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 해임한 주승용ㆍ김관영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등의 후임을 인선했다. 최고위원에는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과 김경민 김제부안위원장을, 채이배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 자리에는 이해성 부산시당위원장을 임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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