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시장 “시민 중심ㆍ우선 행정”
‘나노’, 산업ㆍ교육ㆍ연구소 연계
‘아리랑대축제’, 가족 참여형 강화
6차산업 선도할 ‘가치농업’ 실현
2020년 박일호 밀양시장의 화두는 시민이 행복한 ‘밀양 르네상스 시대 구현’이다. 민선 7기 3년차를 맞아 밀양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추진 중인 역점사업들이 하나씩 성과를 내게 해 시민이 행복한 르네상스를 열어 가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박시장은 △도약하는 지역경제 △미래지향 가치농업 △감동 있는 문화관광 △아름다운 안전도시 △희망 가득 교육복지 △시민중심 소통 도시 6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밀양 미래 100년을 위한 밀양 신(新)경제지도가 차곡차곡 완성되고 있다”며 “다양한 소통을 통해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 행복이 우선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며 밀양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나 올해 중점 시정 방향 등을 들어봤다.
-나노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이 중요한데
“아무리 훌륭한 공업단지를 조성한다 해도 기업이 입주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있다. 전국적으로 봐도 산업단지를 조성해 놓고 입주기업이 없어 단지조성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선 산단에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구단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연구단지조성은 지난해 12월 완공해 이미 연구인력들이 상주해 연구에 들어가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전문ㆍ기능 인력 양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나노마이스터고가 지난해 개교했고,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도 지난해 8월 설립 재개를 확정해 개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옛 밀양대 부지에 조성될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가 완공되면 밀양나노산업은 산업과 교육, 연구소가 함께하는 종합 산업단지로, 지역경제는 물론 한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역점시책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밀양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관광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밀양이 관광도시로 부상할 것이다. 밀양은 표충사, 영남루, 영남알프스 등 전통 문화자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관광 인프라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밀양 관광은 스쳐 지나가는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기획한 것이 체류형 휴양문화의 거점이 될 농어촌관광휴양단지다. 단장면 미촌 시유지 91만7,448㎡에 3,070억원의 사업비로 국제웰니스토리타운 및 5개 공공분야 사업과 S파크 리조트 등 민간분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건설사 확정과 도급계약, 금융권 사업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승인 등 절차를 완료 후 재보상 협의 등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농업발전을 위한 구상은
“농업은 밀양을 지켜온 힘이다. 6차산업 선도도시로 미래지향 가치농업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지난해 삼랑진읍 임천리 일대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발표했다. 농촌 일손부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미래농업의 돌파구로 스마트팜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총 47.4㏊ 규모인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876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다. 청년보육시설, 임대형스마트팜, 실증단지, 부대시설 등의 핵심시설과 노후시설 스마트화, 스마트APC, 청년보금자리조성, 공공급식센터 등 연계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함께 밀양 농업 변화의 또 다른 한 축은 6차산업 활성화다. 생산위주 전통적인 농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가공, 유통, 체험까지 아우르는 농특산물 상품 개발과 판로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통ㆍ수출 전문회사 ‘밀양물산’을 오는 6월 설립할 예정이다. 또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직거래 대형마트를 추가 발굴하고, 오리온농협㈜, 현대 그린푸드 등 대형 식품업체 납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 농산물 납품 시스템 구축,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및 소득 안정화를 위해 상남면 일원에 20억원을 들여 연면적 990㎡의 공공형 급식지원센터도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미래선도 농업전문인력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선진농업인 육성을 위해 29억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 교육관(990㎡)을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며, 귀농ㆍ귀촌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전국명품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3년 연속 정부 유망축제 선정에 이어 2020~2021년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밀양만의 독창적인 밀양강오딧세이와 다채로운 아리랑 공연을 통해 경쟁력 높은 축제로 거듭난 결과로 본다. 밀양만의 인문자산인 밀양강오딧세이 공연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대표행사로 대한민국 대표공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k-star와 지역예술단체, 시민배우와 영화고교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민과 예술인들의 합동무대를 연출해 축제의 의미를 더할 것이다. 올해는 5월 14~17일 4일간 진행되는데 특히 밀양의 역사를 펼쳐내는 ‘판타지’ 장르를 도입해 새로움을 더한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이제 전국대표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축제의 예술성이나 시민참여가 높다. 올해부터는 밀양아리랑의 색채를 더 입히고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축제와 더불어 오는 10월 초순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진행되는 2020 가을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도 기대해도 좋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와 국립 밀양기상과학관의 동시 개관 준비는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상반기에 동시 개관하게 되면 밀양이 교육ㆍ관광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들과 영남루, 읍성, 박물관, 대공원, 해천, 전통시장과 연결되는 좋은 관광벨트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개관에 맞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를 갖고 전시물과 운영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주망원경, 보조망원경, 천체투영관은 국내 최고수준의 장비로 설치된다. 아이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흥미를 끄는 주제로 전시ㆍ체험 시설을 마련하고 넓은 주차장과 레스토랑, 카페 등 편의시설을 준비해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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