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이 5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출마론에 대해 “채 전 총장 같은 분을 모실 수 있으면 참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채 전 총장의 전북 군산 출마설에 대해 이같은 개인 의견을 밝혔다. 원 의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은 뒤 “검찰이 해야 할 본연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희생을 당한 분 아닌가. 저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공식적인 출마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영입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군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논란 끝에 3일 사퇴하면서, 민주당이 채 전 총장 카드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전북 군산이 고향인 채 전 총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보수언론의 ‘혼외자 보도’로 사직했다.
원 의원은 또 ‘미투’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우리 공천관리위원들이 시대적 상식과 감각 또 국민의 눈높이 등을 중요하게 고려해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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