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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 이정현 “한국당, 종로에 후보내면 같이 죽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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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 이정현 “한국당, 종로에 후보내면 같이 죽자는 것”

입력
2020.02.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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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이 종로 나와도 끝까지 간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일 청와대 앞에서 4ㆍ15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일 청와대 앞에서 4ㆍ15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4ㆍ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기로 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지금 제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나선 사람인데 같은 심판하는 후보를 더 낸다는 그 이야기는 같이 죽자는 것”이라고 5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 출신이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누구든지 가려고 하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종로에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을 때 가장 취약하고 약한 이정현이가 대표선수로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1번지 종로 출마를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서울 종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 여부가 점쳐지던 지역이었으나 최근 총선을 앞두고 막판 거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19대 총선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19대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각각 보수진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 전남 순천ㆍ곡성과 전남 곡성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어렵게 기반을 닦은 지역구를 등지는 이유에 대해 “잘 알다시피 현실적으로 종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권자로 있는 곳”이라며 “근본적인 정치개혁과 또 문재인 정부 심판을 위해서 서울로 오고, 그리고 종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접을 경우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의원은 “만약의 경우에 (한국당에서) 또 후보를 낸다면 결과가 뻔한데 그런 취지에 대해서 뭐라고 하겠나”라며 “그냥 문재인 정권 돕자는 것인데 그것에 동의할 수 없고 끝까지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에서 서울 종로에 어떤 후보를 내더라도 선거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란 선언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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