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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문가 “신종 코로나, 잠복기 환자로부터 감염이 절반”

입력
2020.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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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인, 적절한 치료 받으면 사망 거의 없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삿포로=AP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삿포로=A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 중 1명 정도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잠복기 감염자로부터 전염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이론역학)는 전날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베트남 등에서 발표된 감염자 52명의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니시우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감염자가 사람에게 전염시킨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봉쇄는 어렵고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를 ‘지정감염증’으로 정하고 강제 입원 등이 가능한 감염자 봉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그는 신종 코로나의 실제 치사율이 0.3∼0.6% 정도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2% 정도와 다소 차이가 난다. 2002∼2003년 증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치사율인 9.6%보다 훨씬 낮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치사율”이라며 “기초 질환이 있는 등 위험이 높은 사람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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