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가 실수로 공개한 올해 오스카상 예측 결과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오스카상을 수여하는 단체다.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지난 4일 “오스카상을 누가 받을지 예측해달라. (시상식이 열리는) 9일 당신의 예측이 어땠는지 보자”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곧 이어 아카데미가 예측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카상 수상작 목록이 ‘나의 오스카상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수상작 목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국제극영화·각본·미술상 등 4개 부문을 받고, 경쟁작인 갬 멘데스 감독의 ‘1917’는 감독상을 받는 것으로 돼 있다.
앞서 ‘기생충’은 4개 부문 외에도 감독·편집상을 포함, 모두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투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목록이 공개되자, 트위터에서는 실제 수상작들이 사전에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의혹 제기에 아카데미는 “트위터 상의 오류 때문에 여러분의 수상 예측이 아카데미의 공식 예측처럼 보이게 됐다”고 해명한 뒤 해당 트위터를 삭제했다.
한편, 같은 날 LA타임스는 ‘기생충’이 ‘1917’을 제치고 올해 오스카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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