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치 조만간 하향 조정 발표
세계은행(WB)이 국제기구 가운데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신종 바이러스의 초기 방역이 실패하고 바이러스가 지구촌 전체로 퍼지면서 우려했던 대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W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세계 경제위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곧 하향 조정된 경제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WB의 조치는 지난달 이 기관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성향 조정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것으로 중국 경제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는 “중국에서 수 백명의 사망자를 낸 바이러스가 기업활동 위축과 국경 폐쇄 등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최소 2020년 1분기까지는 (바이러스가) 세계경제에 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중국의 수출 화물 상당수가 항공편으로 운송되는데, 신종 바이러스에 따른 항공운항 감소가 물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닛 옐런 전 미국 FRB의장도 “신종 바이러스에 따른 충격이 중국 경제에 1분기 혹은 2분기 가량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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