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생방송에 출연해 지적
“이럴 때 우정을 확실히 만들어놔야 국가 이익에 부합”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발언이야말로 정치적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생방송에 나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마스크 대란 공포가 온 국민 엄습한 가운데 중국에 마스크를 준 것에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총선 전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을 성사시켜 그 바람으로 총선을 이기려 계획하다 이게 망가질까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중앙 정부나 저희들이나 눈코 뜰새 없이 사태 예방과 전파 방지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야가 따로 있냐”며 “전쟁 같은 상황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진정되지 않으면 우리도 진정이 안 된다. 같이 협력하고 공유해야 하는데 이걸 공격하는 것이 책임 있는 야당이냐”고 했다.
또 마스크 재고에 대해선 “지하철에서도 무료로 나눠주고, 버스도 운전석 옆에 놓여져 있는 등 국내 재고와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럴 때 중국과의 우정을 확실히 만들어 놓는 것이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밤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으로 임시 화물기를 띄워 마스크 150만 장을 현지에 전달했다. 중국유학교우총회 등과 협력해 중국에 전달하기로 한 긴급 의료구호 물품 중 일부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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