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김웅 전 부장검사는 새보수당 1호 영입 인재로
자유한국당이 4일 법조인 7명을 영입했다. 모두 여성이다. 남성 법조인 중심의 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갖고 전주혜 변호사 등 7명의 여성 법조인을 소개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전 변호사는 이미 2018년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합류해 활동한 바 있다. 전남지사와 보훈처장, 15대 신한국당(현 한국당) 의원을 지낸 전석홍 전 의원의 딸로 2세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소개된 유정화 변호사 역시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두 변호사 외에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홍지혜 변호사는 과거 배우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공동변호인으로 무죄 판결을 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한국당은 성 평등과 젠더 이슈 등을 위해 활동해 온 정선미, 김복단, 오승연, 박소예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날 소개된 7명 중 전 변호사를 제외한 6명이 3040세대다. 이는 그간 한국당의 약점으로 꼽혔던 젊은 여성층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번에 영입한 여성 법조인을 중심으로 ‘여성공감센터’를 설립해 이동ㆍ주말 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워킹맘 등을 위한 정책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우리 당의 여성 친화적 면모가 강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보수당은 이날 ‘검사내전’의 저자로도 유명한 김웅 전 부장검사를 1호 인재로 영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를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검찰을 떠났다.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에서 만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대한민국 사기공화국 정점에 있는 사기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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