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째 환자(42)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주로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거나, 국내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이전까지의 확진자와 달리 감염 가능 경로가 무수히 많아졌기 때문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인 16번 환자는 앞서 지난달 15~19일 태국 여행 후 입국했다. 같은달 25일 오한 등 증상이 있어 2월 2일까지 치료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3일 전남대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16번 환자가 태국에서 감염됐는지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태국에서 감염됐을 경우, 일본에서 감염된 12번째 환자(48세 중국인 남성)에 이은 제3국 감염 사례여서 제3국에 대한 경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국내 감염으로 밝혀진다면 16번 환자에게 전염시킨 미확인 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즉각대응팀이 실제 16번 환자가 어디에서 노출 됐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태국에서 중국 후베이성 주민과 접촉했을 상황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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