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4ㆍ15 총선을 겨냥해 진보 진영의 ‘불모지’인 대구ㆍ경북(TK) 지역에 9명의 후보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TK의 ‘맹주’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 독점판을 갈아엎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대구ㆍ경북 출마자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오랜 세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심화시켜 온 낡은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자세한 수치들을 들여다보면 대구·경북 민생이 파탄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며 “60년 동안 대구·경북 정치를 독점해 온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겨냥했다.
심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대구ㆍ경북 시민들의 민생을 파탄 낸 자유한국당을 심판하는 선거,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온 이른바 TK 지역의 정치적 텃밭을 갈아엎는 선거”라며 “정의당이 대구·경북 정치를 과감히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의당은 최초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고 두 자릿수 정당 지지율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나설 것”이라며 “대구·경북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진보 정치의 새 희망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북 경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15.9%를 득표한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경북 경주) 후보, 고(故) 노회찬 의원의 정책특보를 지낸 조명래(대구 북구갑) 후보, 당 경북도당 부위원장인 유병제(경북 경산) 후보 등이 참석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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