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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종 코로나 부품난에 노사 휴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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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종 코로나 부품난에 노사 휴업 합의

입력
2020.02.04 13:19
수정
2020.02.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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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모든 공장 7일 생산 중단 

지난달 31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오전 출근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촌정문을 통해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오전 출근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촌정문을 통해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며 현대자동차의 모든 생산 라인이 멈춰 선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실무협의를 열고, 공장별ㆍ라인별 휴업 계획에 합의했다. 우선 제네시스와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이 이날 오전 이미 생산가동이 중단돼 오후부터 공식적인 휴업에 들어간다.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 역시 이날 오후부터 휴업한다.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고 울산4공장(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도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또 전주공장이 6일부터, 아산공장(그랜저, 쏘나타)은 7일부터 휴업한다.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업 임금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가동 중단 원인은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문제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전체에 인체 신경망처럼 설치돼 차량 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설계 단계부터 차량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대체품을 찾기 어렵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에 대한 와이어링 하네스를 1~2주 분량의 재고를 비축해 왔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른 형태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적용한 일부 차종은 정상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유라, 경신, 티에이치엔 등 기존 부품 공급사를 통해 국내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가능 공장을 찾고 있다. 유라는 베트남 공장, 경신은 캄보디아 공장에서 국내 공급을 위한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순차적으로 증량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영글로벌’ 등 국내 공장을 보유한 업체들과 생산 여부도 타진 중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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