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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아동극장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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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아동극장 복원 추진

입력
2020.02.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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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예산 편성, 하반기 착공

부산 자유아동극장에서 그림극을 상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자유아동극장에서 그림극을 상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독립운동가 한형석(1910∼1996) 선생이 세운 아동극장 복원이 추진된다.

부산 서구는 ‘자유아동극장’ 복원 사업비 20억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 보상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3층 규모인 복원 건물은 1층 자유아동극장, 2층 체험관, 3층 한형석 기념관으로 만들어진다. 부산 동래 출신인 선생은 중국 상하이 신예(新藝)예술대학에서 작곡 등을 공부했고,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예술조장, 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 등으로 활약하면서 작곡과 가극활동을 통해 무장항일투쟁에 활기를 제공했다. 우리나라 최초 가극인 ‘아리랑’과 독립군가 ‘압록강 행진곡’ 등을 만들었다.

선생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8월 서구 부민동 생가 마당에 자유아동극장을 만들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전쟁고아나 부랑아들을 위해 명작동화를 각색한 연극을 무료로 공연했다. 밤에는 일반 초등학교 수준의 국민 기본교육을 위한 야학으로 운영됐으나 자금 부족으로 설립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서구 측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 문화와 교육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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