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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ㆍ중견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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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ㆍ중견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입력
2020.02.04 14:55
수정
2020.02.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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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4월 19일까지 ‘당신 속의 마법’전… 설치 등 12명 작품 130여점

※ 지역의 공연 전시 문화 등을 소개하는 내고장 문화 코너를 연재합니다.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문화 현장을 담습니다.

[저작권 한국일보]'당신 속의 마법' 전시회를 기획한 이동민 학예연구사가 류현민 작가의 신작 ‘전시의 정원’의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당신 속의 마법' 전시회를 기획한 이동민 학예연구사가 류현민 작가의 신작 ‘전시의 정원’의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전시에 설치된 이완 작가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작품. 희망찬 제목과 달리, 가로 2.4m 세로 2.8m 높이 2.5m의 얼굴 없는 3인 가족 조형물이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전시에 설치된 이완 작가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작품. 희망찬 제목과 달리, 가로 2.4m 세로 2.8m 높이 2.5m의 얼굴 없는 3인 가족 조형물이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술관이 전국의 신진작가와 지역 중견작가를 지원하기 위한 ‘Y, Y+아티스트프로젝트’ 선정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지난달 14일 시작한 ‘당신 속의 마법’ 전시회다.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해 온 Y아티스트 프로젝트와 40~49세 지역 중견작가 대상의 Y+아티스트 프로젝트 참여작가 12명이 제작한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130여 작품을 4월 19일까지 선보인다.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이완 작가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희망찬 제목과 달리, 가로 2.4m 세로 2.8m 높이 2.5m의 얼굴 없는 3인 가족 조형물로 다소 기괴한 느낌도 든다. 기존 시스템을 비판하며 그 속에서의 주체성과 자유를 은유한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이다.

맞은편 류현민 작가의 신작 ‘전시의 정원’은 화환과 자동 향 분사기만 있어 작품 전시 공간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예술제도와 구도 자체를 비틀어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풍경을 담아내는 방식과 회화의 조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이혜인 작가의 ‘수상한 야영객’, 사회적 관계와 소통을 참여미술로 풀어낸 안유진 작가의 ‘질문이 뭔지’, 이미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영상작품인 염지혜 작가의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어머니와 함께 관람하러 왔다는 김지애(32ㆍ중구 봉산동)씨는 “대구미술관이 선정한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신진작가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지역작가들의 깊은 통찰력에서 느껴지는 연륜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다”고 말했다.

[저작권 한국일보]대구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당신 속의 마법' 전시회 입구 전경.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대구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당신 속의 마법' 전시회 입구 전경.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에 전시된 안유진 작가의 'Mutual Porrait'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에 전시된 안유진 작가의 'Mutual Porrait'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회뿐 아니라 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함께하는 미술관, 미술관로 40’을 캐치프레이즈로 올해 40가지 에피소드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가 첫 에피소드인 셈이다. 미술관로 40은 대구미술관 도로명 주소다. 전시 교육 소장품ㆍ아카이브 홍보 등 10대 주요 사업을 알리기 위해서다. 20, 40, 60세 무료입장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전시를 기획한 이동민 학예연구사는 “미로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암호 해독하듯 거닐며 감상하다 보면 작가들의 마법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30, 40대 작가가 직면한 현실과 나아가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 등을 깊이 있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구미술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소장품 전시인 ‘소장품 100선’도 함께 열리고 있다”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미술관의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업무 시스템 체계화, 대구미술 의미 재조명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전염 예방을 위해 31일 예정된 ‘당신 속의 마법’, ‘소장품 100선’ 전시 개막식을 잠정 연기했다. 미술관 안에 소독기 5개를 비치하고, 전시장 내부와 화장실 등 집중관리대상지역을 지정해 2시간마다 알코올 소독 및 청소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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