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뮤지션으로 변신해 발표한 데뷔곡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돈트 다우트 유어 바이브(Don’t Doubt Ur Vibe)’라는 제목의 4분짜리 EDM 곡을 온라인 유통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 등에 올렸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의 이름도 잠시 E ‘D’ M으로 변경했다. 자신의 이름 앞글자 사이에 ‘D’를 넣어 자신이 EDM 뮤지션이 됐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가사를 쓰고 직접 보컬도 맡았다고 밝혔다. 이 곡에는 ‘Don't doubt your vibe(네가 느끼는 바이브를 의심하지 마)’ ‘because it's you(그게 너니까)’라는 두 문장이 반복된다. 머스크가 교제 중인 뮤지션 그라임스가 참여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머스크에 대한 높은 관심 덕에 이 곡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재생 횟수가 5일 만에 200만건을 넘어섰다. https://soundcloud.com/user-209448905/dont-doubt-ur-vibe
해외 언론은 대체로 혹평 일색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EDM 곡 중에서 전혀 도드라지지 않는 곡”이라며 “억만장자가 발표한 곡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두 번 다시 듣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스테레오검은 “머스크가 대중교통을 혼란시키는 멍청한 생각을 떠올리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보단 차라리 이런 게 낫다”고 조롱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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