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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막아라” 마스크 특허출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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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막아라” 마스크 특허출원 증가

입력
2020.02.04 11:07
수정
2020.02.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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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크기 조절, 항균제ㆍ열선 등 활용 바이러스 유입 차단

미세먼지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들의 마스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세균ㆍ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출원은 연평균 68건으로, 이전 5년간(2009~2013) 연평균 출원건수 37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73건에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며 2013년 24건으로 줄었으나 2014년 43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후 2015~2018년에는 매년 70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2015년 메르스 파동으로 국민들의 관심 증가가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업이 연평균 57%와 37.5%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대학 등의 출원은 저조했다. 마스크분야 기술난이도가 높지 않아 개인들이 쉽게 출원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 속 아이디어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로 나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미세한 입자를 통해 전파되므로 방진마스크를 착용해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로 기공 크기를 조절하는 물리적 방법, 활성탄ㆍ은나노 등 유ㆍ무기 항균제를 적용하는 화학적 방법, 초음파나 전ㆍ자기장을 활용하는 전기적 방법, 이들을 함께 적용하는 복합적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10년간에는 복합적인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인 318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학적 방법이 25.3%(133건), 물리적 방법이 9.5%(50건)를 차지했다.

기공 크기를 줄여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경우와 유ㆍ무기 항균제를 활용하는 경우, 그리고 이들을 함께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초음파나 고전기장, 열선 등을 사용해 바이러스 활동성을 억제하는 사례들도 있다.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앞으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특허출원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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