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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PC서 ‘MS 윈도’ 퇴출… 개방형OS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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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PC서 ‘MS 윈도’ 퇴출… 개방형OS로 대체

입력
2020.02.04 15:00
수정
2020.02.04 1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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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말부터 공공기관 컴퓨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가 사라지고, 개방형 OS가 대신한다.

행정안전부는 10월부터 행안부 일부 부서의 인터넷망(외부망) PC를 시작으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개방형 OS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윈도의 독점으로 MS 정책에 따라 국가 사이버 보안이 흔들리고, 업그레이드ㆍ교체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 따른 것이다.

개방형 OS는 특정 기업에 종속된 윈도와 달리 소스 프로그램이 공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국산 개방형 OS로 구름OS, 하모니카OS, 티맥스OS 등이 있다.

정부는 그동안 개방형 OS 도입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다수 웹사이트와 각종 소프트웨어가 윈도환경에서만 작동해 개방형 OS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말까지 공공 웹사이트에서 윈도에 종속된 플러그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계획이 진행되면서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국내 기업이 출시한 개방형 OS 성능도 한층 높아졌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형 OS를 확산할 방침이다. 5년으로 지정된 PC 내구연한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개방형 OS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특정업체에 대한 종속 해소뿐 아니라 연간 700억원 가량의 예산 절감까지 노린다. 개방형 OS가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PC 운영프로그램으로 도입되면서 중앙부처 공무원 1명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2대에서 1대로 줄일 수 있게 되면서다. 현재는 보안상 이유로 1명이 행정업무용과 인터넷용 PC 2대를 쓰고 있다.

최장혁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OS에 대한 정부 수요가 국내 관련 기업의 시장 참여와 기술 투자의 기회가 돼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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