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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위험에 한 달 평균 3,000건 검사… 수도검침원 업무 엿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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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위험에 한 달 평균 3,000건 검사… 수도검침원 업무 엿보니

입력
2020.02.04 11:20
수정
2020.02.04 1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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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 위해 위치정보 문자 전송 ‘휴대용 수도 검침 단말기’ 보급

수도 계량기 검침을 하는 검침원 모습. 서울시 제공
수도 계량기 검침을 하는 검침원 모습. 서울시 제공

수도 계량기 검침원이 주택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다. 때론 차들이 달리는 도로의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 계량기를 확인한다. 맨홀 밑으로 내려갈 때 오토바이 한 대를 맨홀 앞에 세워놓는 게 안전장치의 전부다. 정비가 덜 된 외곽지역에서는 낭떠러지 같은 위험한 곳에서 수도 계량기를 점검해야 할 일도 생긴다. 그래서 수도 계량기 검침원들은 교통사고와 낙상의 위험에 자유롭지 못하다.

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내 수도 계량기는 218만개로, 이중 95.5%를 직접 방문해 점검해야 한다. 348명의 수도 계량기 검침원이 한 달 평균 3,000건을 꼬박 체크해야 되는 분량이다. 업무 할당량이 많아 작업에 쫓기다 보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작업 환경이다.

수도 계량기 검침원의 안전을 위해 경보 시스템이 구축된다. 서울시는 위기상황에 자동 경보음과 위치정보 문자전송 기능을 갖춘 ‘휴대용 수도 검침 단말기(PDA)’를 보급했다고 3일 알렸다. 367대의 단말기 보급 등에 예산 7억원이 투입됐다.

이 ‘안전 수도 검침 단말기’는 관리자에게 검침원의 위치정보가 담긴 문자가 전송돼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검침원이 검침 전 단말기에 3~5분으로 경보 예약 시간을 설정하고, 예약 시간에 예약을 해제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관리자 또는 동료에게 위치정보 문자가 전송되는 식이다. 시는 수도 계량기 검침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목소리를 수렴해 단말기에 경보 시스템을 반영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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