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업계 팸 투어 등 취소
양양공항도 다시 ‘침체 속으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감염증 공포가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확진 환자 등이 다녀간 동선에 놓인 숙박업소와 커피숍, 음식점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해외시장 개척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예정돼 있던 중국 광둥성 여행업계 초청 팸투어가 취소됐다. 단순 행사 취소를 넘어 바이러스 창궐로 해외관광객 유치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원도가 1년 넘게 준비해 9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막하는 ‘평창 평화포럼’에 참석할 중국인 3명의 입국이 취소됐다. 홍콩 등 중화권을 경유하는 입국자들은 대체 항공노선을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포럼 행사장에 열화상카메라를 동원, 발열자를 분류하고 행사장 내 살균기를 설치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으나 불안감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는 허베이성과의 인문교류 촉진위원회와 상하이 수출입상품 교역회 등이 줄줄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한 신남방 통상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플랜B’ 가동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듯했던 양양국제공항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28일부터 주2회 양양과 중국 항저우, 닝보를 오가던 정기노선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침체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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