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집결 차단 위해 대보름행사ㆍ찾아가는 공연 등 진행 않기로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여 산하 예술단의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립무용단, 교향악단 등 대전시립예술단이 이번 달 어린이 공연과 찾아가는 공연 등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5~8일 예정했던 시립무용단의 ‘춤으로 그리는 동화-고양이는 나만 따르라 해’와 시립합창단 ‘어린이 음악회’(13~15일) 공연은 주요 관객이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다.
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도 취소했다. ‘찾아가는 공연’은 이들 단체가 지역 내 학교와 병원, 연구소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시설에서 공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시는 유료공연의 입장권을 예매한 경우에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조치하기로 하고, 어린이 공연 외 취소되는 공연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를 할 계획이다. 공연취소 공지는 각 예술단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도 7일 예정됐던 대보름 음악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민간예술단체의 대관 공연중인 작품도 취소를 권고할 예정이다.
대보름 음악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보름의 달빛에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고 평안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악연주단이 준비하는 공연이다. 시립연정국악원은 공연장에 방역 대책을 수립해 공연을 강행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전격 공연을 취소했다.
시립연정국악원은 다음달 20, 21일 국립민속국악원과 진행하는 공연도 단체와 협의 후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대관공연도 신청자들에게 공연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추이를 지켜보며 앞으로 공연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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